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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상

미국 서머타임 폐지 추진 (슈카월드)

by dingco1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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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서머타임을 하는 것일까?"

 

미국은 왜 서머타임을 하는 것일까?
출처: 슈카월드 미국은 왜 서머타임을 하는 것일까? 썸네일

 

 

1. 서머타임의 개념, 미국의 현실 그리고 정치적 논의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여름철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일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입니다. 본래는 전기 소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되었으나, 오늘날에는 과연 그 실효성이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1918년 제도 도입 이후 여러 차례 시행과 중단을 반복한 끝에 1966년부터 연중 정례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서머타임 폐지’ 혹은 ‘시간 고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제기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상원에서 서머타임을 표준시로 삼자는 Sunshine Protection Act가 통과되기도 하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이후 입장을 바꾸어 오히려 폐지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이러한 혼선은 미국 사회 내에서도 서머타임을 유지하자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한편, 서머타임으로 인해 미국 증시 개장 시간도 한국 기준으로 10시 30분 또는 11시 30분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존재하며, 이러한 시차 변동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서 글로벌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유럽과 전 세계에서의 서머타임 실태와 문화적 차이

유럽은 미국보다 더 먼저 서머타임을 도입한 지역으로, 특히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1916년에 최초 시행하였습니다. 이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으로 제도가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유럽연합은 1980년대부터 각국의 서머타임을 통일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EU 전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여론조사에서 84%가 서머타임 폐지를 지지하면서,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은 여름철 백야 현상으로 인해 서머타임의 실효성이 거의 없으며, 생체 리듬 교란 등의 이유로 강한 폐지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 서머타임으로 인해 해가 늦게 지는 것을 선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제도 유지에 적극적인 입장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은 실질 경도상으로는 영국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독일과 프랑스와의 정치적 동맹을 이유로 더 빠른 시간대를 채택하였고, 이로 인해 해가 밤 10시 넘어서까지 지지 않는 도시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민의 생활 리듬에도 영향을 미쳐, 점심을 오후 2시~3시에 먹고, 저녁은 밤 9시 이후에 시작하며, 하루 일과 전체가 일반적인 국제 표준 시간대와는 동떨어진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3. 시간 제도의 문화적 내면화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특수성

시간대는 단순히 숫자를 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오랜 역사적 맥락과 정치적 선택, 사회문화적 습관의 총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기준 시간(UTC+8) 하나만을 전국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부 지역에서는 해가 새벽 3시에 뜨고 오후 5시에 지는 등 실제 생활과의 괴리가 큽니다. 이는 시간과 자연, 생활 사이의 균형을 정치적 통일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과거 조선 시대에는 동경 127도, 즉 현재보다 30분 느린 시간을 기준으로 삼았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동경 135도, 즉 일본 표준시에 맞춰졌습니다. 해방 이후 한동안 다시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기도 했으나, 행정적 편의와 국제 시간 정합성 등을 이유로 다시 현재의 시간대로 회귀하였습니다.

 

북한은 2015년에 ‘평양 시간’을 도입하여 서울과 30분 차이를 두었다가,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서울 시간과 통일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시간제도는 국가의 자율성과 정체성을 상징하기도 하며, 단순히 실용성만으로 결정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더불어, 한국은 서머타임을 1980년대에 도입한 바 있으나 국민들의 반발과 혼란으로 인해 금세 폐지되었으며, 현재는 서머타임 없는 고정 시간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한국적 시간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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